나포면 서포리 군산온천 일대가 부도이후 수년 째 흉물스롭게 방치돼 군산시 차원의 정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군산온천은 2002년 2월, 일대 9900여평의 온천공 보호구역 지정과 함께 같은해 5월 개장했으나 5개월여만인 10월에 경영난 등으로 부도나 폐업한 이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폐업한지 4년째 달하면서 건물과 부지 일대가 흉물스럽게 방치돼 이 일대를 지나는 군산시민과 외지인들로부터 눈총을 받는 등 한때 군산의 대표적 관광지로 떠올랐던 과거와 달리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현재 군산온천은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사실상 권리를 갖고 있고, 경매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온천으로서의 재개장은 어려운 실정이다.
나포면 군산온천 일대에 대한 정비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말 전문기관의 온천공 검사결과 원활한 온천기능을 위해 요구되는 하루 평균 온천수 채수량 3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30㎥으로 조사돼 온천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게 시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온천공이 아닌 인근 토지를 분할 매입한 토지주들이 이 일대 여관· 음식점·비디오감상실 등의 건축허가를 신청, 2건에 건물 6동에 대해서는 허가가 이뤄졌으나 일부 비디오 감상업은 온천공보호구역내 토지이용계획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불허됐다.
그러나 온천수 채수량 부족으로 온천으로서의 역할을 못하는 상황에서 인근 토지주들의 건축허가가 재차 들어올 경우 군산시로서는 제구실 못하는 온천공 보호구역으로 인해 또다시 불허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자치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에 직면할 우려도 크다.
그렇다고 사유재산인 온천공에 대해 군산시가 임의로 온천공 보호구역을 해제할수도 없는 실정이다.
관련법상 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온천을 해제하려면 온천공 보호구역 지정이후 5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에 군산온천의 경우 온천지정 5년째인 내년 3월이후에나 군산시가 온천공 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전북도에 해제신청을 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방치된 군산온천으로 인해 미관 저해는 물론 민원발생 등 어려움이 많아 온천지정 5년째인 내년 3월 이후에 온천공 소유자에게 보강지시 한후 이행치 않을 경우 온천공검사 등의 절차를 거쳐 해제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