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흥동 군산역 공중전화 설치문제가 시장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역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공중전화부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공중전화 설치 업체인 KT 링커스에 설치의뢰를 한 결과, KT 링커스 측에서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링커스 측은 “공중전화 설치를 위해서 역사 부지를 사용해야 되는데 이에 따른 부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면서 “핸드폰 사용으로 인한 공중전화 이용이 적어 실제 이익률이 적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공중전화부스 1개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이 150만원인데 반해 대명동에 소재했던 구)역사의 경우 공중전화 사용료가 월 2만원에 불과해 시장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군산역 운영은 군산역 역무과에서 맡고 있지만, 역에 관한 재산권 및 부지 내 임의시설에 대한 관리 권한을 한국철도청 충청지역본부 시설공단이 가지고 있어 군산시는 이용객 편의 증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 줄 것을 양 기관에 촉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공중전화 같은 사회기반시설이 시장논리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