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 '예방의학의 선구자', '공중보건의 개척자', '농민의 성자'로 통했던 고(故) 쌍천 이영춘 박사(1903∼1980)의 정신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0월31일 군산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쌍천 이영춘 박사 재조명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보건향상을 위해 헌신한 쌍천의 의료봉사정신을 국민적 관심으로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군산문화원(원장 이복웅)이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연세대 소진탁 명예교수와 전북문화연구소 이치백 소장, 연세대 의사학과 박윤재 교수, 군산의사회 최병상 회장, 재단법인 농촌위생원 이주민 이사장, 김양규 향토사학자 등이 발표자와 토론자로 나섰다.
소진탁 명예교수는 '이영춘 박사와 한국의 기생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박사님은 기생충학회, 기생충박멸협회(현 한국건강관리협회)의 창립과 운영과정 등에 도움을 주었고 농촌의 성병과 결핵의 예방 및 근절에도 노력했다"면서 "한국과 인류사회의 보건향상을 위해 공헌한 그의 뜻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이날 이영춘 박사의 인생역정과 의료봉사활동 등을 소개한 뒤 가난과 질병에 허덕이는 농민들을 구원한 인술(仁術)에 존경과 고마움의 뜻을 표현하고, 그 정신을 되새겼다.
한편 '쌍천 이영춘 박사 재조명 심포지엄은 군산문화원이 주최하고 쌍천이영춘박사 기념사업회 군산시의사협회 군산미래신문이 후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