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조망대에서 사육하고 있는 각종 가금류들의 산란과 부화가 일제히 이루어지고 있다.
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철새조망대에서 사육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오계를 비롯해 민목계, 금수남, 곱슬자보 등 다양한 종류의 가금류들이 일제히 산란과 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천연기념물 오계와 민목계는 부화가 끝난 새끼가 어미를 따라다니고 있으며, 금수남, 곱슬자보 어미의 포란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부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화중인 곱슬자보.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철새조망대의 가금류들이 일제히 번식에 들어간 것은 전통 닭 둥지 제공과 인공부화기를 배제하고, 어미의 포란에 의해 부화가 이루어지는 등 친환경적인 서식환경을 제공해 준 때문인 것 같다”면서 “다양한 새들이 번식에 들어가 관람객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가정에서 보기 힘든 장면을 볼 수 있어 교육적으로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특히, 재미있는 것은 짚을 사용해 전통방식으로 엮은 둥지가 가금류들의 번식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공장과 같은 양계장 구조보다는 과거 전통적인 사육방식이 가금류들에게 좋은 것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새조망대에서는 지속적인 개체교환 등을 통해서 근친교배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 건강한 개체들로 새들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