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의 수놓고 있는 가창오리 군무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그동안 따뜻한 날씨로 중부지방에서 남하가 늦어졌던 겨울철새들이 근래 날씨가 추워지면서 본격 도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강을 대표하는 겨울철새로 해질 무렵 화려한 군무를 연출하는 가창오리 30만 개체의 도래는 금강의 가장 큰 볼거리가 되고 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세계철새축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닌 겨울철새들인데 그동안 따뜻한 날씨로 남하가 이뤄지지 않아 축제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았다”며 “기온이 낮아지면서 겨울철새 도래가 본격화돼 이번 세계철새축제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남하를 시작한 가창오리 무리는 현재 계속 분산되고 있으나 이동 중 쌓인 피로회복 등 안정이 되면 더 큰 무리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가창오리는 기존의 군산시 나포면 십자들이 아닌 철새조망대 앞 금강호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어 사진작가나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많이 찾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