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조망대 내에 조성된 인공연못에서 동물들의 조건반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가 조성돼 화제다.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조망대 내 인공연못에 서식하는 비단잉어가 지금까지 사람들이 종 치면 먹이를 찾아 모여드는 조건반사 행동을 보여줘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조건반사는 1900년경 파블로프(I. P. Pavlov)의 연구로 만들어진 개념으로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리면 시간이 지난 후 먹이를 주지 않고 종만 울려도 개가 먹이를 주는지 알고 침을 흘린다는 연구로 알려진 유명한 개념이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인공연못에 조성된 나무다리에서 들여오는 소리에 물고기들이 조건반사 작용을 일으키는 것 같다”며 “철새조망대에서는 관람객들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먹이를 주는 장소에 종을 설치하여 관람객들이 종을 치면 물고기들이 몰려오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관람객은 “그동안 책에서만 본 조건반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며 “부모인 나도 종을 치면 물고기들이 몰려오는 모습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한편 철새조망대는 종을 치고 먹이를 적당하게 제공하여 물고기들이 지속적으로 조건반사 행동을 나타내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