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에 접어들면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전신주 전선도난사건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전선도난사건의 경우 그동안 농∙어촌 지역에서만 발생하던 과거의 형태에서 최근 들어서는 생계형, 조직형 범죄로 발전해 대규모 택지지구 등에서도 발생하는 등 그 수법과 치밀함으로 인해 시민들의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군산지역에서도 지난해에만 총 22건에 19,684m(5천700여만원 상당)의 동전선을 도난당했으며, 올 들어서만 14일 현재 24건에 2만여m(6천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고 있다.

 이같이 농촌지역 전신주 도난사건이 급증하는 이유는 동자재 가격 및 유가의 오름세가 잠시 주춤거리면서 발생건수가 소강상태를 나타냈으나 여전히 동가격이 고압세를 유지하면서 다시 전선도난범들의 활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범인들은 한 지역에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고 지역 곳곳을 이동하면서 전선도난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나 검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군산지역은 농촌 및 도심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야간 및 취약시간대에 주로 전선 절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복구비용뿐만 아니라 비닐하우스 농가 등 시설재배 농작물이나 양계장, 축사 등 2, 3차의 추가 대형피해가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 군산지점(지점장 고반영)에서는 관할 경찰서 등 수사기관은 물론 재활용 수집상에도 범인검거 및 장물매매금지 협조 재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또한 주∙야간으로 전신주를 따라 순시를 강화하고 있으며 도난 사고가 빈번한 곳에 홍보용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난사건이 인적이 드믄 야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전선도난 예방을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심유도와 동참을 위해 한국전력에서는 ‘전선도난 신고포상금 지급제도’를 도입해 시행중이며, 신고 및 범인검거시 포상금은 최저2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한전 군산지점 관계자는 “전선도난사건의 경우 농번기가 끝나는 10월말 이후부터 급증하고 있다”며, “야간 선로순시 등 자체 예방 및 점검활동을 하고 있지만 대상지역이 광범위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전선도난 현장 발견시 또는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23이나 한전 군산지점(440-2267~8)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