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공사와 관련해 일부 지역 주민들이 기존 보일러 철거과정에서 업체 측과 이견을 보이는 등 민원이 발생해 재발방지책이 요구된다.

단독주택 도시가스 공급 공사를 신청한 군산시 경암동 A씨는 최근 기존 기름보일러 철거과정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철거업체 관계자가 기존 보일러를 가져가려 해 이유를 물었더니 철거비 명목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

A씨는 구입 2년여 밖에 안된 기름보일러여서 철거후 이미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돼있던 참이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업체관계자는 “철거비 대신 중고보일러를 수거해야는데 중고를 가져가지 못하면 어쩔 수 없다”며 철거된 보일러를 놓고 그냥 돌아가는 바람에 난감한 처지를 경험했다고 A씨는 덧붙였다.

A씨는 “기존 보일러를 가져가려면 사전에 집주인에게 충분히 설명하든지 아니면 철거비가 얼마나 소요된다고 말해주는 것이 당연한데 이러한 절차 없이 그냥 기존 보일러를 철거비조로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면 누군들 기분이 좋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도시가스회사에서 수익성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단독주택 가스공급을 하는 것은 고마운 일이지만 보일러 설치나 관로공사, 차량 통제 등 공사 전 과정에서 주민 편의보다는 공사편의를 우선시해 아쉬움이 컸다”며 “유사사례가 또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재발방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회사 관계자는 “철거비 대신 기존 보일러를 수거하거나 아니면 일정액의 철거비를 지급하면 되는데 이러한 내용이 사전 충분히 설명되지 않아 빚어진 일 같다”며 “계약서 등을 확인해 민원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