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오는 2012년까지 40억원을 투자해 미군 전투훈련쇼 매년 개최를 추진중인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군산시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직도사격장 승인 이후 군산미군기지 주변 소음 증가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가중되는 가운데 미군전투훈련쇼에 40억원이라는 막대한 시민혈세를 투자하는 것은 낭비”라며, “시민들은 전투기 소음대책을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군산시는 시민 혈세를 들여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미군전투기 훈련을 옹호하는 형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10월 열린 에어쇼 추진 과정에서 저공비행하는 전투기 폭음으로 시민들은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고 인근 가축농장에서는 가축이 집단 폐사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며, “이런 조잡한 미군 전투 훈련쇼를 에어쇼로 포장하고 40억원을 투자하는 예산편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미군 전투 훈련쇼는 현재 미군이 일으키는 전투기 소음을 인정하고 어쩔수 없으니 관광상품화 시키자는 이야기로 밖에 해석되질 않는다”며, “이는 시민들의 혈세로 전투기 소음을 증가시켜 50만 국제관광도시를 만들자하는 군산시가 스스로 제 무덤을 파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군산시의회는 군산시가 전투훈련쇼에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적극 감시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에어쇼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며, “이 예산으로 소외받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예산으로 재편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는 동북아의 경제중심, 항공관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등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난 10월 4일과 5일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기간 중 1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군산 에어쇼를 개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