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치기 수법으로 90억원대의 금액을 해외로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군산경찰서(서장 김명중) 외사계는 수십 개의 중국인 명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십억원을 해외에 송금한 중국인 정모씨(38∙여)씨와 조선족 귀화자 허모씨(20)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환치기 업자와 공모해 환치기에 필요한 외국인 명의 차명 계좌 25개를 양도받아 환치기 업자에게 건네주고, 또한 환치기 목적으로 입금된 돈을 현금으로 찾아 서울 시내 모 지하철 화장실에서 중간 브로커에게 1억5천만원이 든 현금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차명계좌를 모두 폐기했으나, 경찰의 집요한 수사로 환치기 계좌의 외국인 인적사항이 파악, 현재까지 파악된 금액만도 9개 계좌 90억원에 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차명계좌를 찾아내는것도 어렵지만 이러한 계좌가 모두 외국인 명의로 되어있어 수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나머지 계좌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중이며,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환치기 공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수십 개의 환치기 계좌가 실체가 드러난 이상 이 계좌를 통한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송금한 사람들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들을 소환하여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