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제조돼 시중에 유통 중인 병맥주에서 심한 기름(경유)냄새가 발생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세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밤 11시30분경 나운동 R 일반음식점에서 국내 A사가 제조한 병맥주를 마시던 최모 씨 일행이 맥주에서 심한 경유냄새가 난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이후 담당 공무원은 현장 방문을 통해 당시 병맥주에서 주유소 기름냄새를 맡아본 후 경찰관 입회하에 현장에서 병맥주 19병을 수거해 다음날인 19일 오후 주류면허등록 주무관서인 군산세무서에 관련 민원을 이첩했다.

군산세무서는 내부 민원처리절차를 거쳐 국세청 기술연구소에 관련 병맥주 샘플을 보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세무서 관계자는 “이러한 민원은 일반적으로 국세청 기술연구소를 통해 확인 후 잘못이 있으면 시정조치를 취하게 된다”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의견을 밝힐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원인 최씨는 “이날 밤 지인 9명과 모임을 하면서 병맥주 9병을 땄는데 5병에서 경유냄새가 심하게 나 군산시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A맥주 제조사 관계자는 “군산시를 통해 문제의 병맥주가 생산된 날짜를 파악해 본사에 보고해 놓은 상태”라며 “당시 시료가 없기 때문에 어떤 냄새인지 입장을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