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말 콜이 없습니다. 어떤 날은 밤새도록 기다려도 3~4건만 있는 날도 허다하지요.“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모씨의 말이다.

모씨는 투 잡을 하고 있다.

낮에는 식당에서 일하고 밤에는 수입을 더 늘이기 위해 대리운전을 한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수입은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수입이 평소 반절 이상 줄었다며 답답해하고 있다.

또 다른 대리기사 이모씨는 “연말연시에는 평소보다 음주를 많이 하기 때문에 대리운전을 많이 부르는데 올해에는 평소 수준도 안 된다”고 말한다.

군산에는 6개의 대리운전 연합회와  4~5개의 단독회사를 포함 1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대리운전 기사들은 대략 300여명정도로 추정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말이다.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는 “요즘 대리운전을 부르는 건수는 평소보다 30% 정도 떨어졌다”고 말한다.

평소에는 평균적으로 한 회사당 500~600여건의 콜 전화가 오기 때문에 그런대로  수입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모씨는 “소규모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야간에 조금이라도 돈을 벌기 위해 대리운전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대리운전을 하는 상당수 기사들은 투 잡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돈이 되지 않기 때문에 며칠 해보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그만큼 시민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음주를 하지 않거나 아예 차를 집에다 두고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런 경우는 택시업계도 마찬가지이다.

개인택시 기사인 이모씨 역시 수입이 줄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음주를 많이 하기 때문에 대목분위기라서 수입이 평소보다 많았는데 요즘에는 연말연시라고 해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연말연시 특수가 사라 졌다는 것.

대리운전회사 관계자는 “ 이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고 말하고 하루 빨리 경기가 회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