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위기·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인 군산에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8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내년도 업무보고에서 군산항에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산자부는 지역 제조업 활력회복과 제조업 혁신 가속화,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 추진, 산업혁신 지원하는 통상·무역정책 추진 등을 내년도 역점 추진과제로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3조 5000억 원을 이상을 지원하고 오는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 생산 비중을 1.5%에서 10%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지원방안을 내놨다.

 군산의 경우 먼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로 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의 상용차 기반 산업 및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계한 신산업 창출 방 안을 모색키로 했다.

 아울러 조선기자재 업체의 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새만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는 1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2022년까지 군산항 일대 공장 폐업 부지 등 유휴지 33만㎡(10만평)에 연간 중고차 30만대를 취급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단지에는 중고차 공동전시장과 거래소, 경매소, 품질인증센터, 사후서비스(A/S)센터 등을 두루 갖춰 거래와 동시에 원스톱으로 수출길에 오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7만여 대의 중고차를 수출해 600억원가량의 매출 수입과 120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중고차 수출물량은 연간 28만∼30만대 수준으로 이 중 70%가량은 인천항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군산항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군산항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실직자의 재취업 알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