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동서발전으로부터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부지를 포함하여 소유 전체 부지 중 유휴부지에 대한 태양광시설 설치에 관하여 검토 요청을 받은 바는 있으나, 전혀 진행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그러나 동서발전의 요청에 따라 태양광발전 타당성 조사를 목적으로 사용허가서를 발급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회사의 결정된 입장인 것으로 인식되고 오해를 사게 된 것에 대해 관계 당국과 군산시민에게 깊은 유감을 표했다.

군산조선소 부지를 태양광 발전 설치는 물론 조선업 이외의 용도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는 현대중공업 입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군산조선소의 태양광 설치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초 사업을 구상했던 (주)한국동서발전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태양광발전사업 허가 신청을 빠른 시일내 자진철회해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상공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논란의 출구인 한국동서발전이 산자부에 신청한 태양광사업 허가신청을 철회해야 이번 논란이 일단락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조선소 부지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들어 재가동 없는 태양광 시설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정하고, 전북도와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군산시의회도 오는 19일 오전 군산조선소 부지의 태양광설치 추진에 강력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발전사업 허가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군산시가 반대할 경우 동서발전의 태양광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로써 군산조선소 태양광 설치 논란은 일단락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사안은 군산조선소의 조속한 가동재개를 바라는 군산지역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동서발전의 태양광설치 추진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군산시와 사전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을 낳고 있어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상호 노력이 요구된다.

한편, (주)한국동서발전은 군산조선소 유휴부지 16만㎡(5만평)에 태양광발전을 추진, 허가권자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군산시에 발전사업허가 심의를 위한 의견조회를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