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역경제 침체 여파로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군산지역 아파트 가격은 최대 활황시기인 2012년에 비해 평균 5~6천만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조촌동 일대 아파트는 롯데몰 입점 등 개발심리와 맞물려 하락폭이 적은 반면 산북동과 소룡동 등 하락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경장동 O아파트 18평형은 2012년 1억1,900만원이던 매매가가 2016년 8,800만원, 2019년 현재는 7,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나운동 K아파트 22평형은 2012년 1억2,500만원에서 2016년 1억500만원, 2019년 8,900만원이며, 또 다른 S아파트 18평형은 2억1,200만원이던 거래가가 2016년 1억8천만원, 2019년 1억5,600만원 등 무려 6천만원 가량이 하락한 상태다.

 산북동 K아파트 25평형은 2012년 1억2,300만원에서 2016년 9,900만원, 2019년 8천만원에 매매되고 있으며, 소룡동 S아파트 25평형도 1억1,00만원에서 2016년 9,600만원, 2019년 7,800만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송동 S아파트 25평형도 2012년 2억5,600만원이던 것이 2016년 2억1,300만원, 2019년 2억원으로 6천 만원 가까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반해 구암동 H아파트 25평형은 1억800만원에서 2016년 1억, 2019년 9,7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문제는 군산의 경우 이같은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물량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공인중개사 대표는 “군산은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양대 산업이 붕괴되면서 아파트 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나마 신규 입주 아파트는 매매가를 유지하는 반면 나머지 아파트들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군산의 경우 새만금 재생에너지, 군산형 일자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반등 요소가 있는 만큼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