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행자부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시행된 지 10년째를 맞는 가운데 군산시 마을기업은 2015년 마지막 지정 이후 정체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정책적 관심과 적극적인 육성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군산 지역 곳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돼 주민과 마을공동체가 지역 재생과 발전의 주체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시재생사업과 연관된 마을기업이 단 한 곳도 배출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마을기업이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을 말한다. 

마을주민 출자가 총 사업비의 10% 이상 등 출자한 주민이 의사결정 구조에 참여한다.

특히 마을기업은 점차 해체되어 가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낙후된 지역 경제를 지속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직 지역주민들의 역량이 충분치 않은데다 초기 구성에서부터 유지까지 행정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얼마나 관심과 열정을 갖고 지원을 해주느냐에 따라 발전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선7기 군산시는 선순환 자립경제를 바탕으로 지역의 특성에 바탕을 둔 양질의 자립형 일자리를 창출해나가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마을기업 육성이야말로 주민주도로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군산에서는 현재 2011년 지역 최초로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옥산면 알콩달콩영농조합, 같은해 지정된 개정면 대방영농조합법인, 2013년 지정된 성산면 큰골영농조합과 사단법인 선유도관광진흥회와 마지막으로 2015년 지정된 월명동 펀빌리지협동조합 등 총 5개 기업이 전부이다.

알콩달콩영농조합은 떡류, 청국장, 전통문화 체험을 대방영농조합법인은 유기농 두부 생산과 유통, 큰골영농조합은 울외 장아찌와 우렁이, 선유도관광진흥회는 각종 해산물 판매, 펀빌리지협동조합은 관광객 대상 숙박 및 관광편의제공를 주사업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공동체자립과 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 지정을 받고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는데도 불구하고 몇몇 마을기업들은 충분하지 않은 운영자금, 인허가나 회계 등 각종 행정업무의 어려움, 판로 확대의 어려움, 미비한 사업성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군산시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개복동에 사회적경제 인큐베이팅센터를 구축해 지역 내 사회적경제협의체들이 운영을 위탁받았지만 아직도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자체 차원에서 마을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갖고 마을기업에 대한 교육, 인력 양성, 선제적인 정책 입안, 도시재생 역량교육 시 마을기업 연계 강화, 창업지원, 금융지원, 판로지원  등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