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침체일로에 처한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 상권활성화재단’을 설립키로 해 향후 재단 운영효과 및 역할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골목상권 활성화에 특화된 재단설립을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상권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위해 상권활성화재단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222회 시의회 임시회에 ‘군산시 상권활성화재단 출연금 동의안을 제출, 상임위 의결을 거쳐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재단설립을 마무리 할 계획이며, 재단의 기본재산 및 인건비,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4억 1200만원을 출연할 방침이다.

시의회 의결을 앞둔 재단 설립동의안은 군산 공설시장 내 재단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될 사무국장과 직원 등 2명에 대한 인건비 9000만원을 포함해 사업비 2억 9200만원 등 4억1200만원을 군산시가 재단에 출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권활성화재단에서는 관내 상인조직이나 협동조합 등 군산지역 골목상권 공동마케팅 지원을 비롯해 공실점포 활용 프로그램 운영사업, 소상공인 및 상권대상 홍보마케팅 지원, 중기부 상권활성화 공모사업 신청 준비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상권진단을 통한 군산지역 각 상권별 특성과 장단점 등을 분석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재단이 설립되면 특화된 업무기능으로 지역상권을 되살리고, 상권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상권 육성,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상권 지원정책 수립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사회는 군산시가 설립 추진하는 상권활성화재단이 주력산업 침체로 위기에 몰린 지역 상권 회생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금 군산의 경제상황은 어렵다 못해 위기 그 자체인데, 이런 때 상권활성화재단이 생기면 지역경제 최후의 보루이자 뿌리인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상권활성화재단의 설립취지를 살리고, 성공적인 역할을 위해서는 과제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강임준 시장 취임 이후 군산시 관련부서에서 군산사랑상품권 및 골목상권 지원 업무 등을 원활히 추진해온 점을 고려할 때 새롭게 설립되는 상권활성화재단의 업무와 군산시 공조직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나누지 못할 경우 자칫 ‘옥상옥’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시의회 등 일각에서는 관련 분야 노하우와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인력 채용 역시상권활성화재단 고유  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군산시는 21일 군산 청년뜰에서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상공계, 학계 등 17명의 발기인이 참여한 가운데 군산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을 위한 발기인 총회를 가졌다.

이번 총회에서는 군산시 상권활성화재단 이사장인 강임준 시장의 주재로 상권활성화재단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안 승인･의결, 재단 비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어서, 제1차 임원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임원모집안, 공고기간 등에 대한 심의를 마쳤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타 지자체의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적용하여 군산시 상권활성화재단이 침체된 상권을 경쟁력있는 상권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