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 조선업 등 군산 주력산업이 붕괴된 가운데 OCI가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OCI는 11일 공시를 통해 설비보완 및 설비가동규모 축소를 위해 군산 공장의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간 7만9천톤의 태양광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군산공장에서는 5만2천 톤이 생산되고 있다.

OCI는 공장 전체 생산규모의 15%에 해당하는 P1라인에 대해 설비를 보완한 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5월1일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중단되는 분야의 매출액은 6777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21.8%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P2와 P3라인은 재가동 시 공시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에서는 재가동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OCI 군산공장은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직원 111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번 가동중단으로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돼 가뜩이나 어려운 군산 지역경제를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한편, OCI는 저렴한 전기료 등을 토대로 원가절감이 가능한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OCI는 지난 2017년 5월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로부터 말레이시아에 있는 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을 1억7300만 달러(약 1937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