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승하던 군산 지역 청년 고용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어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가통계포털 지역별 고용조사에 의하면 군산 지역 청년(15세~29세) 고용율은 2017년 상반기 32.2%, 하반기 28.0% 2018년 상반기는 26.4%, 하반기는 27.5%, 2019년 상반기 31.1%, 하반기 29.4%, 2020년 상반기 26.2%이다. 2017년 이후 하락하다 2019년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기세를 몰아가지 못하고 2020년 다시 3% 이상 하락한 것.

청년 인구 유출의 심각성도 그대로다.

전라북도 주민등록인구통계에 의하면 7월 기준 군산지역 20세부터 39세의 청년 인구는 2017년 6만7958명, 2018년 6만5526명, 2019년 6만3597명, 2020년 6만1097명이다. 2018년에는 전년 대비 2432명, 2019년에는 1923명, 2020년에는 2500명이 감소했다.

올해는 특히 OCI 군산공장 가동 중단과 타타대우 등 기업들의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실직사태와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지역상권 위축 등으로 전반적인 고용상황이 불안정한 상태다.

다만 군산시는 올해 말까지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이 연장돼 정부의 지원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고용환경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군산시는 청년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취업난 해소가 우선이라는 인식 아래 청년 일자리 생태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군산시 청년일자리창출촉진에 관한 조례 제정, 2019년 5월 군산시 청년센터 및 창업지원센터 설치운영 조례를 제정해 그해 8월 지역 청년의 취창업을 지원하는 군산시청년뜰이 개소했다.

군산시청년뜰을 통해 청년 소통의 장 마련과 취업역량 강화, 창업가 육성 등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

군장대와 진행하는 유니테크 사업, 청년협의체 운영, 사회적경제 청년혁신가 지원사업, 청년수당, 수제창작 플랫폼 조성 운영사업 등도 운영 중으로 올해 청년 관련 주요사업에 투자되는 예산은 64억 원이다. 

특히 올해 착공한 LH 행복주택과 연계하는 군산STAY 청년창업 주거지원사업은 눈길을 끈다.

청년을 위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청년기본법이 지난달 5일부터 시행됐다. 이 법에 따라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은 청년의 날로 지정됐고 지난 19일이 그 첫날이었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자체가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청년의 권익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군산에 거주하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지역 청년의 가장 큰 고민을 묻는 질문에 ‘미래 불확실성이 21%, 진로 17%, 불안정한 직장 13% 순으로 답변했다.

수도권 등에 비해 양질의 취업처가 현저히 부족한 상황에서 청년 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친 지 1년 만에 성과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지난 1년 동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도출된 과제를 개선해 청년층이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