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학교방역 인력으로 지원한 희망일자리사업 인원의 상당수가 배치되자마자 일자리를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200명을 모집한 ‘위기극복 알바로’, 4월 100명을 모집한 코로나19 단기일자리사업, 7월 1576명을 모집한 코로나19 극복 공공일자리사업 등 올해만 해도 코로나19발 위기극복을 위해 군산시는 다양한 공공일자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코로나 19극복 공공일자리사업은 희망일자리사업과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으로 나뉘며, 희망일자리 사업의 경우 지난해 대비 예산은 줄었지만 인원수는 유지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근무시간이 4시간에 불과한 일자리가 전체 1565명의 50%가 넘는 915명에 달했다.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선정은 희망 분야를 기재하기는 하지만 가구소득 뿐 아니라 재산, 실직, 휴폐업 현황, 취업취약계층 등 다양한 기준을 두고 전산시스템(일모아)으로 심사해 고득점자를 우선으로 희망분야 지망 순위에 따라 배치하는 방식으로 후순위일수록 선호도가 약한 4시간 사업에 투입될 확률이 높다.

4시간 근무하는 분야는 도로·불법광고물 정비, 공원관리, 관광지 환경정비 등이 대부분이며 관내 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재는 등 방역인력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세부사업이 추가됐다.

문제는 당초 1차로 관내 사립학교에 배치된 86명 중 26명이 일을 포기했으며 2차로 82개 공립학교에 배치된 203명 중 99명이 배치 연락을 받자 포기했다. 2차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지원자가 포기한 상황으로 당장 인력이 급한 학교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인력을 받아 각 학교에 배치를 담당했던 교육청 관계자는 “이왕이면 근접지로 배치하려고 했지만 신시도 어청도 등 도서 지역이나 근처에 학교가 없는 지역 주민들이 선정된 경우도 있었다”며 “일부 참여자들은 4시간이라 꺼려진다든지, 다른 곳에 이미 취직했다면서 일자리를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군산시에서는 추가 인원 배치에 앞서 시에서 미리 연락을 취해 배치 학교를 전달하고 참여 여부를 물어 포기 인원을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처음 공공일자리에 신청하는 참여자에 한해 10점의 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가 있지만 한 번 일자리를 포기해도 다음번 일자리 참여에 제재 방안이 없으니 이를 보완하든지 꼭 인원이 필요한 학교 방역 지원사업의 경우 처음 모집부터 별도로 모집한다든지 하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