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여성기업인협의회가 지난 1일 제1·2대 박해식 회장과 제3대 강민숙 신임회장의 이취임식을 한원컨벤션에서 개최했다. 특히나 여성의 경제활동이 척박한 군산에서 여성CEO가 모인 군산시여성기업인협의회의 활동과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회장 강민숙 (주)백산목재 대표를 만나봤다.
-취임을 축하합니다 =사실 올해 초 회장직을 맡았고 코로나19로 별도 행사를 갖지 않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되고 전임 박해식 회장이 그래도 단체를 창립하시고 7년이나 이끌어오셨는데 기념식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어 이번에 이취임식을 치르게 되었다. 제가 회장을 맡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크다. 워낙 성격이 털털하고 격식을 차리거나 이런 걸 잘 못하고 싫어해서 처음에는 사양했었다.
-군산시여성기업인협의회는? 지난 2014년 11월에 창립했다. 당시 30여 명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50여 명 된다. 회원들은 제조업을 운영하는 여성기업인이며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소통 창구이자 지원하는 단체이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회원들이다 보니 뭐든 적극적이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해서 저번에 남원 수해났을 때 봉사하고 코로나19로 마스크 수급 어려울 때 마스크 제작하는 봉사 등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다.
-1인다역이다. =1997년에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이 목재 관련 기술자였다. 결혼하고 남편이 사업을 시작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남편이랑 밤낮 없이 일했던 것 같다. 목재소에 불이 나서 만삭 임산부 몸으로 불을 끄던 일 등 정말 책 몇 권 쓸 정도였다.
지금은 직원들을 믿고 거의 맡기고 있다. 고맙게도 우리 직원들이 금방 안 그만두고 오래 있는다. 30여 년 근무한 직원도 있다. 협의회도 마찬가지다. 임원회의에서 서로 소통하고 결정하고 있다. 부회장 세 명을 비롯해 임원들이 정말 열심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앞으로 여성기업인회 운영은 =우리 단체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여성 기업인들이 더 이상 힘들지 않도록 시스템을 연결해 지원도 받게 하고 역량 강화도 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허브가 되도록 하고 싶다. 우리 회원들 모두가 정말 성실하고 현장에서 직접 뛰는 등 열심히 노력하는데 걸맞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 단체가 힘이 되도록 하겠다.
-포부가 있다면 나중에 정말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고 나라에서 지원도 못 받는 사람들을 돕는 시설을 만들고 싶다. 이건 제 오랜 꿈인데 정말 이뤄지면 행복할 것 같다.
강민숙 회장은 이날 이취임식 행사에서 축하 화환 대신 받은 백미 10kg 60포를 “어려움을 겪고 있을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군산시에 기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