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던 식당의 갈비탕 한 그릇 가격도 새해가 되더니 한꺼번에 2000원이 올랐고, 주전부리로 자주 사 먹던 호떡집의 호떡도 3개 2000원에서 개당 1000원으로 인상됐으며, 저렴한 가격에 한끼 식사 대용으로 애용했던 분식집의 김밥도 500원씩이나 올랐다.

최근에는 커피 가격도 몇 백원 인상되고, 햄버거 가격도 올랐다. 이쯤되면 차라리 안 오른 곳을 찾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침체했던 지역 경제가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 주춤하던 지역 물가의 최근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 기세다. 

특히 식당이나 먹을거리 등 외식물가뿐 아니라 하수도요금을 비롯해 공공요금, 생필품부터 배달료 등 서비스요금, 철강·시멘트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 등이 지목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도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상황에 재료비 등이 워낙 상승해 어쩔 수 없다는 항변이다.

군산시가 발표한 12월 셋째 주 생활물가 정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26개 품목 중 12개 품목이 같은 달 첫째 주에 비해 가격이 인상됐다. 특히 참기름은 2주 사이에 12%가 화장지 한 롤 역시 12% 인상됐다. 오징어 가격은 2주 만에 9%, 사과도 9% 인상됐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주로 배추, 대파, 콜라 등이다. 전년도 동기 대비 인상된 품목도 18개 품목이나 된다.

또한 호남통계청이 밝힌 12월 중 전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4.08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으며,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는 104.86으로 전년 동월대비 4.8% 상승했다. 

정부가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 등을 연기할 것을 주문하는 등 물가잡기에 나섰지만 이번 주 설 명절을 앞두고 서민들을 위한 실효적이고 적극적인 물가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