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이 신규 민간사업자 선정이 불발되면서 중대 기로에 직면했다.

군산시는 지난 8일 2개 업체를 대상으로 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센터 보조사업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선정위원회 결과 2개 업체의 경우 서류미비 등 기본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부적격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는 이날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오는 22일까지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었다.

하지만 신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국비 반납 위기는 물론 사업 자체가 존폐 기로에 처했다.

일단 시는 변호사 자문을 거쳐 재공고 내지는 사업 포기 여부 등 향후 사업 추진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사업 절차 지연에 따른 국비 270여 억원을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국비를 반납하지 않기 위해선 이달 말 안에 재공고와 민간사업자 계약 절차까지 이행해야 하는데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달 안에 재공고 절차를 거치더라도 민간사업자 선정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로 인해 시도 재공고와 사업포기 카드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결국 시의 안일한 행정으로 사업 자체가 백지화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비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히, 사업이 좌초될 경우 그동안 추진 과정에서 용지보상비 78억원을 비롯해 설계비 등 99억원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이달 말 안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비롯해 관련 절차를 추진하려 했으나 결국 선정하지 못했다”며, “일단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재공고 내지는 사업 포기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은 새만금 산단 5공구 부지 19만7천824㎡에 국비 275억원, 도비 95억원, 시비 129억원, 민간 1천100억원 등 총 사업비 1천599억원을 투자한다.

내수와 수출용 중고차를 비롯해 중고 건설기계·농기계·특장차를 취급하며, 중고차 수출 상사를 비롯해 중고차 정비·튜닝·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 개가 입주할 계획이며, 생산유발 효과 993억원, 부가가치효과 782억원, 고용유발 효과 1,043명 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