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오는 2027년까지 필요로 하는 인력은 29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북테크노파크 이차전지사업단이 29일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새만금 이차전지 산업육성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새만금 이차전지 R&D 및 인력양성 수요 현황조사’ 결과로서 지난해 전북도가 조사했던 2027년까지 수요인력 4000명에는 미치지 못하는 인원이다.
이번 인력 수요조사 결과는 일부 누락으로 미반영 된 기업도 있어 이차전지 전체 투자기업의 정확한 채용계획과는 다를 수 있지만, 새만금이차전지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3년간 대략적인 인력 채용 계획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결과 연도별로는 ▲2024년 495명▲2025년 597명▲2026년 669명▲2027년 1197명 등 2027년까지 총 2958명의 인력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중 직군별 채용 예정인원은 ▲연구개발직 294명▲기술직 259명▲생산직 2038명▲사무관리직 303명▲기타 64명 등이다.
올해 채용인원은 연구개발직 56명, 기술직 60명, 생산직 297명, 사무관리직 64명이며, ▲2025년에는 연구개발직 75명, 기술직 52명, 생산직 381명, 사무관리직 78명▲2026년에는 연구개발직 93명, 기술직 49명, 생산직 443명, 사무관리직 73명▲2027년에는 연구개발직 70명, 기술직 96명, 생산직 917명, 사무관리직 88명으로 채용계획이 조사됐다.
관련 업계는 오는 2027년까지 이차전지 업체들의 수요 인력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것은 전기차 수요 감소 및 미국 대선 결과 불확실 등의 여파로 인해 입주 및 예정 업체들이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한편, 군산시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군산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는 이차전지 27개사가 29건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투자금액은 9조 8000억원, 고용계획 인원은 81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9건은 현재 가동 중이고, 10건은 건설 중이며, 10건은 건설 준비 중이며, 상당수 업체는 2025년과 2026년 착공 및 준공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