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서단 섬인 어청도를 문화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중국 청도시와 문화. 관광교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7월 한국도서(섬)학회가 주최한 어청도의 자연환경과 개발방향을 연구하기 위한 현지답사에 참여한 김미경 박사(스토리텔링 작가)가 주장했다.

김 미경 박사는 ‘어청도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스토리 텔링’이라는 소논문에서 어청도에 있는 치동묘와 중국 청도시의 전횡도는 같은 전횡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것인 만큼 충분한 문화적 교류가 가능하다 고 주장했다.

어청도의 치동묘는 중국 진나라 사람인 전횡 장군을 신으로 숭상하는 사당일 뿐만 아니라 1969년까지 치동묘에서 제사를 지낸바 있다.

치동묘는 현재 군산시에서 복원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복원 작업 완료 후  치동묘의 전횡과 어청도에 있는 전통문화를 소재로 정밀한 스토리 텔링을 구성할 경우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

중국 청도시는 1982년 전횡도(섬)에 전횡도 기념비를 세우고 본격적인 전횡을 소재로 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시작했으며 1993 산둥 산련그룹이 전횡도에 미니 골프 연습장, 전자 게임장 등을 조성해  전횡도 휴가타운을 개발했다.

특히 군산시와 청도시는 통상무역사무소 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활발한 경제교류가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관계들을 충분히 활용하면 군산의 어청도는 한반도 최서단이라는 섬의 특징을 살리고, 전횡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매개체로 중국 청도시와  문화. 관광교류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김 미경 박사의 진단이다.

또한 김미경 박사는 소논문에서 어청도 봉수대, 산신제, 해군부대, 어청도 등대를 활용한 정밀한 스토링 텔링을 할 경우 어청도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어청도는 문화 원형과 역사 문화적인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여 중국 관광객을 끌어 들여야 한다고 강조 했다.

한편 전횡은 중국 진나라 말기 인물로 유방이 중국을 천하통일하고 한나라를 세우자 지금의 산둥성 청도의 전횡도에 숨어 살았다.

전횡은 한 나라 조정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진나라 사람이 한나라 왕을  섬겨야 한다는 부끄러움에 자살을 한 인물이다. 전횡의 자결 소식을 들은 전횡을 따르는 5백 명도 함께 자결했다.

후대 사람들은 전횡과 5백명의 순국자를  ‘전횡오백사‘라 칭하고 의기를 섬겼으며 군산 어청도를 비롯해 충청도 일대에 사당을 짓고 숭배를 해 왔다.

어청도 치동묘는  전횡을 신으로 숭배하는 사당이며 1969까지 제사를 지냈다.

스토링텔링은 전통 문화 등에 내재 되어 있는 설화나 전설 등을 문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 구성한 이야기를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