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산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나운동에 위치한 「Music4U」. 

 매달 셋째 토요일에 개최되는 음악회에 예술상 수상기념으로 지난달 군산출신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명지대 교수에 이어 오는 21일 오후 3시에는 소프라노 백남옥 경희대 교수를 초대해 격조 높은 성악을 들려줄 예정에 있어 군산 음악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런 유명한 성악가의 음악은 일정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음악홀이나 시민회관 등에서나 유료로 들을 수 있으나, Music4U처럼 전혀 형식과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은 보통 카페에서 그들의 음악을 가까이서 느끼며 자유스럽게 듣는다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토요음악회에 출연한 연주자는 소프라노 김원정, 마지막 황손 이석님을 비롯한 160여명의 연주자들이 초청됐으며, 연인원 4천5백여명의 시민이 함께 감상했다.

 토요시네마 또한 90회를 해오는 동안 3천5백여명이 극장에서 보기 힘든 내용 깊은 영화속에 빠진 바 있으며, 그 외 노인대학의 노인영화감상회 30여회, 청소년 음악감상회 40여회를 비롯해 명실공히 군산시민의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잡은 지가 어언 6년째 접어들고 있다.

 이런 문화적 산파역으로서의 공헌도가 인정되어 지난해 페이퍼코리아가 후원하고 군산예총이 주관하는 군산예술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Music4U는 군산은 물론 인근 익산과 전주에서 현장음악문화에 갈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자주 찾는 전북의 명소가 되고 있다.

 전주에서 매주 이곳을 찾는 이재천씨는 “전주가 문화를 자랑하고 있지만 이곳처럼 시민이 아무런 부담을 갖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없어 이곳이야말로 군산의 큰 문화적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Music4U는 예술상 대상을 계기로 그동안 군산에서 활동하는 음악가의 초정범위를 전국으로 넓혀가면서 군산시민의 문화적 수준과 인프라를 널리 알리는 동시에 시민의 대중문화에 대한 갈증을 크게 해소하고 있으며, 「문화의 도시, 군산」임을 소리없이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