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초중고생 학업성취도 '중상위'
2009년 02월 16일 (월) 21:54:47 김종성 기자 jau@sjbnews.com
도내 초·중·고생의 학력 수준이 중상위권으로 나타나, 타 시·도 학생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북 내에서는 예상대로 도·농간 학력 격차가 극심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 초.고교생 학력수준 중상위권
1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전국 초·중·고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전북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이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중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중학교 3학년은 중하위권, 고등학교 1학년(일반계)은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학교급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초등생이 영어 1.9%, 사회 2.0%, 수학 1.6%, 과학 1.9%, 영어 3.6%로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3~11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학생의 경우 국어 9.0%, 사회 10.8%, 수학 14.2%, 과학 11.3%, 영어 9.1%로 10~16위를 각각 차지했다.
고등학생은 사회 5.3%, 과학 6.5%로 각각 전국 2위를, 수학 6.2%로 전국 4위, 국어 2.6%로 전국 5위, 영어 4.0%로 전국 6위를 기록했으며, 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지역에서는 1~3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주 월등... 도.농격차 뚜렷
지역교육청별 평가에서는 전주·군산·익산 등 3개 시지역의 초·중생들이 ‘보통학력 이상’ 학생비율이 높은 반면, 장수·진안·무주 등 군 지역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전주시의 초·중생 중 보통이상 학생비율은 전과목에서 압도적인 비율로 도내 1위를 차지했으며, 익산과 군산이 각 과목별로 2위와 3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농촌지역 중에서는 임실·완주·순창 등이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으나 전주, 군산, 익산 등 3시와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교육환경이 열악한 무주, 장수, 진안 등의 각 과목별 기초미달 학생 비율은 전국 180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전주에 비해서도 최고 6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이들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교조 전북지부 김지성 정책실장은 “이번 평가결과 발표는 도내 댑분의 농촌지역이 교육적으로 완전히 소회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도·농간 확연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재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도교육청 학력신장 대책은
도교육청은 일단 이번 평가결과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위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7년부터 중점 추진해온 학력신장 프로젝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놨다.
도교육청은 그러나 영어 등 일부 과목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학력 신장과 기초학생 미달 학생 해소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초학력 향상 지원대책팀을 각 지역교육청별로 구성 운영하고, 연구시범학교 30곳을 지정해 운영키로 했다.
또 보통학력 이상 학생을 위해 수월성교육 집중학교 프로그램 및 각종대회를 지원하고 영재교육을 확대 운영하며, 수준별 이동수업을 강화키로 했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을 위해서는 이들 학생을 고려한 학교교육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중심으로 학습보조 인턴교사를 채용키로 했다. 미달 학생의 개별적인 학습과 진로지도를 위한 대학생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수업 중·방과 후·방학 중 다양한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학력 신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관련예산을 지난해보다 25억원 늘린 2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김종성 기자 jau@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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