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5세 나이로 당당히 4년제 대학교 수시에 합격한 청소년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정준 군.
1993년생인 서 군은 2009학년도 우석대학교 중국어과 수시1차 모집에 6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화교 3세인 서 군은 7살에 명산동 군산화교소학교에 입학, 2005년 졸업 후 일반계 학교인 군산 D중학교로 진학했다.
그러나 서 군은 등교 3일만에 9월 학기인 화교 학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학교측의 통보에 따라 눈물을 머금고 자퇴를 하게 된다.
이후 서 군은 검정고시 학원을 다니면서 만 13세 나이에 중∙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모두 한 번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서 군은 대학진학을 고려했으나 너무 어린 나이로 인해 2년간 중국어 토플 및 회화, 영어과외 등을 통해 틈틈이 대학입시를 준비해 왔다.
서정준 군은 “특별히 공부에 대한 노하우는 없고 운이 좋아 어려운 수시에 합격하게 된 것 같다”며, “무엇보다 그동안 친구를 사귀지 못했는데 대학에 입학해서는 모두 형∙누나지만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서군의 합격에는 화교 소학교 시절부터 성적표와 각종 자격증까지 모두 자료를 꼼꼼하게 스크랩할 정도로 열성이 넘쳐나는 서원후(43)-장보미(42) 부모의 자식 사랑이었기에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장보미씨는 “정준이는 이제 화교가 아닌 엄연히 한국인으로 수시 합격도 외국인 특례 혜택을 마다하고 당당히 일반학생들과 경쟁해 입학하게 됐다”며, “어린 나이임만큼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원후∙장보미 부부는 1대 서재문(78)씨의 대를 이어 2대에 걸쳐 50여 년간 장미동에서 홍영장 중화요리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