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특색있는 학과와 커리큘럼을 개발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국립 군산대 신입생 2000여명이 학생수첩을 교재로 활용해 화제다.

 강의명은 ‘비전 있는 대학 생활 설계’

군산대학교는 지난해부터 ‘비전 있는 대학생활 설계’를 교양필수로 지정해 신입생들이 한 학기 16주 32시간 이 강좌를 이수토록 했으며,‘비전 컨테스트’를 통해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와 1년 동안 운영 성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강좌는 학생들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학과 내에서 적합한 비전을 세워 대학생활을 알차게 하도록 크게 기여한 것으로 대학은 판단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에 따라 현재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 강좌를 전 학년에 걸쳐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학생수첩 MAPS는 군산대학교와 한국리더십센터 전주교육원, (주)뉴로사이언스러닝이 장기간에 걸쳐 공동 개발한 것으로 학생 다이어리를 교재삼아 교양필수로 지정한 것은 전국 처음 있는 일이다.

수업과 플래너가 연계된 MAPS(My Achievement Planning System)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월 단위·주 단위로 계획을 세워 1학년 때부터 커리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세상에 대한 나의 표현▲캠퍼스 완전 정복▲대학생활 100배 즐기기▲내 꿈에 이름 붙이기▲비전맵 만들기 등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는 ‘비전있는 대학생활 설계’는 커리큘럼 자체가 기존 정형화된 수업과 차별화돼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군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전은 교수는 “매일 자신의 꿈을 생각하는 것은 자기존재감을 높이고 학습효과를 높이게 된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과 공명되는 진정한 내적동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대는 한국리더십센터 전주교육원과 공동으로 ‘MAPS-2’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