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흥남초등학교(교장 이재수)가 다문화가정 어린이 및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학교의 다문화가정은 3세대로 전체 학생수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지만, 다문화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해당 학생의 많고 적음을 떠나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부모들이 우리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각종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교장실에서 교장, 교감, 다문화가정 학부모(오하타히로미, 로트코넬리아, 엘비라지아틸리아노), 담당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다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를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문화 가정 부모와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충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등 2시간여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5월에는 다문화 가정을 위해 한글교실을 비롯해 원어민 자원봉사 및 인터넷 활용 교실을 각각 주 3회씩 운영하고 있다.

이 시간에는 우리말 우리글 교육, 기타 자녀교육과 연계되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김유희 교사의 지도 아래 1학년 권안리 학생의 학부형인 ‘오하타히로미’씨를 대상으로 한글방이 운영돼 호응을 얻고 있다.

3학년 장진석 어린이의 학부모인 ‘엘비라이아틸리아노’ 씨는 우리 어린이들의 영어교육 활성화를 위해 원어민 자원봉사 영어수업을 하고 있으며, 틈틈이 강다영 교사의 지도 아래 컴퓨터 활용법을 배우고 있다.

흥남초 이재수 교장은 “다문화 가정은 우리 사회가 함께 이해하고 호흡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폭넓은 인식이 부족해 아쉽다”며 “흥남초는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우리문화 체험 기회와 더불어 교육과정 및 생활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가정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