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앙고등학교(교장 김성구)가 7일 전라북도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사고) 학생 선발방식을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도 교육청은 평준화지역 입학전형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입학 전형방법을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채택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는 일반 고교에 우수 학생 선발권을 주려는 제도가 아니라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취지를 살리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선지원 후추첨 선발 방식은 성적에 관계없이 도내 모든 희망 학생의 지원을 받은 뒤 무작위 추첨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앙고는 우수학생 선발권이 없는 학교를 운영해야 하며, 학생 선발도 전북지역으로 국한되고 별도 시험과 면접을 보지 않게 되고 평준화 고교 선발에 앞서 학생을 선발해 탈락자는 일반 고교 지원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중앙고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중앙고 관계자는 “도 교육청의 학생 선발방식은 학교에 부담만 지우고 학생 선발권은 완전히 통제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자사고 전환을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어 “13일로 예정된 지정위원회와 교육감의 결정 등 절차를 지켜보기로 이사장 등과 뜻을 모았다”며, “재단측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신청 철회는 절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 교육청은 오는 13일 지정위원회 등을 거쳐 자사고 지정에 대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