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경기도 불황인데 맞벌이를 하는 저희 부부로선 인구가 8만이나 되는 동네에 병설유치원 하나 없다는 것이 선뜻 납득이 되질 않네요”라고 말하는 나운동에 사는 주부 홍모씨(35).

 결혼 7년차인 홍 주부는 내년 둘째 딸아이를 병설유치원을 보내고 싶지만 운영 학교가 없어 부득이 다른 지역이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할 처지에 놓였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맞벌이를 하는 홍 주부로선 시간적, 경제적 부담 때문에 고심에 쌓여 있다.

 이처럼 최근 나운동 일대 저소득 및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병설유치원 설립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유치원 현황은 공립 35개소, 폐급(휴원) 5개소로 총 40개소이며, 사립은 16개소가 운영중이다.

 나운동에 위치한 초등학교는 신풍, 나운, 신흥, 서해, 진포초 등 총 5개교로 이중 병설유치원을 운영중인 학교는 없는 상태며, 그나마 민간보육시설인 어린이집도 4개소에 불과해 수용인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행 초∙중등 교육법상 병설유치원 설립에 대한 의무규정은 없다.

 다만 나운동 지역의 경우 영유아 교육시설이 부족하고 공교육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병설유치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 주부는 “병설유치원 설립으로 영유아교육의 질도 높이고 나아가 공교육도 활성화 시켜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저소득 주민들의 자활∙자립의지를 갖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수송지구 신규 초등학교 신축시 병설유치원 설립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병설유치원은 원아 수용계획에 따라 설립하고 있으므로 나운동 지역도 필요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