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낳은 한국 축구 영웅 채금석 선생의 인생을 재 조명하는 ‘채금석 선생의 축구와 인생 재조명’ 심포지엄이 군산문화원 주최로 31일 리츠프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심포지엄은 군산대 채정룡 교수와 이호근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토론은 이복웅 문화원장 사회로 천형균 군산대 교수 백영식 군산축구협회장, 강경창 전라일보기자, 이명찬 호원대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채정룡 교수가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주)

채정룡 군산대 교수는 ‘한평생 축구발전을 위해 일생을 살다 간 축구인 채금석 옹’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채금석 선생의 축구 인생을 조명했다.
채정룡 교수는 논란이 된 채금석 선생의 출생지는 구암동이 아니라 성산면이라고 주장했다.
채 교수에 따르면 1908년 4월 9일 옥구군 성산면에서 아버지 채규식 어머니 황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 났다.
채금석 선생 할아버지인 채창묵은 구 한말 임피면 북일면(지금의 성산)에서 면장을 지내 상대적으로 가게가 넉넉했다.
그래서 채금석 선생 아버지 채규식을 구암동 261번지에 분가를 시켰다.
 채금석 선생의 출생지로 알려진 구암동은 출생지가 아니라 채 금석 선생이 성장하고 생활한 곳이라는 것.
채 교수는 “이러한 사실은 생존해 있는 채금석 선생의 손자와 채금석 선생 지인인 권기철씨 증언으로 확인한 것이다” 고 강조 했다.
또한 호적등복에도 역시 출생지는 성산면이라고 게재 되어 있다는 것.
채금석 선생은 초등학교시절(영명학교 :당시 고등과 4년, 특별과 2년)에 당시 구암교회 미국선교사들로부터 축구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영명학교 선수로 활동을 했다.

광주학생운동 참여
채금석 선생은 1922년 전 조선축구대회 참가를 계기로 각종 전국축구대회에 참가를 했다.
1923 전조선축대회 4회출전, 1924년 전조선학생기독교 청년회 연합축구대회 등에 참가해 주전으로서 이름을 전국에 날리기 시작했다.
1925년 경신학교에 입학한 채금석 선생은 라이트윙으로 활약했으며, 제 9회조선축구대회, 제10회 조선축구대회에 참가해 중학부를 석권했다.
이때부터 채금석 선생은 전국에 축구선수로 이름을 각인 시켰다.
채금석 선생은 1928년 광주학생운동이 발발하자 경신중학교에서 학생운동을 전개했으며 시위 도중 일본 경찰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로 인해 채금석 선생은 퇴학을 당했다.일본 경찰을 구타한 사건으로 경신중학교에서 퇴학당한 채금석 선생은 축구를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채금석 선생의 축구 실력을 인정한 축구계에서는 1930년 열린 경평축구대회에 경성팀으로 채금석을 출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1931년 평양관서 체육회 주최로 열린 제 7회 전조선 축구대회에 무오팀 주전공격수로 참가 했다. 또한 1933년 경성축구단 단원으로 활약했으며 이때부터 ‘오토바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채금석 선생의 별명인 오토바이는 볼보다 빠르다고 해서 붙은 것이다.채금석 선생은 1934년 베틀린올림픽 대표선수로 발탁되었으나 1928년 광주학생운동 당시 일본 경찰을 구타한 사건으로 인해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채금석 선생은 1985년 경신중학교로부터 경신을 빛낸 인물로 선정돼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고향에서 축구 인생
채금석 선생은 베틀린 올림픽 참가가 무산되자 경성축구단에서 축구생활은 잠시 접었다가 해방이후 군산에서 선수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군산으로 낙향은 채금석 선생은 전국 도시대항 및 전국체전에 군산대표와 전주대표로   참가해 3번이나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현역에서 은퇴한 채금석 선생은 구암초등학교에서 후진양성을 하는데 매진을 했다.
채금석 선생은 후진양성을 하는데 학생은 물론 동네축구단에게도 축구기술을 전수하는 등 후진양성에 최선을 다 했다.
특히 채금석 선생이 타계할때까지 구암초등학교에서 무료로 초등학생을 상대로 축구교실을 열어 많은 후진들을 양성했다.
전북축구협회는 채금석 선생의 축구에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2년부터 금석배 축구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군산에서 영구개최하기로 했다.

채정룡 교수는 "일제 강점기에 숨죽여 살아야만 했던 젊은 청년 채금석은  축구를 통해 민족의 울분을 토해 냈으며 축구를 통해 일본인과 싸운 자랑스런 체육인이다"고 말하고 채금석 선생에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군산축구사는 물론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