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이영춘박사기념관 건립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암학원은 최근 군산시에 이영춘 가옥을 군산시에 10년 무상임대하기로 하고 정식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또한 이영춘 박사 후손들 역시 군산시에 이영춘 박사 유품을 군산시에 기증하기로 하고 오는 8일 기증식을 갖는다.

군산시는 현재 이영춘 가옥 주변 환경정비를 마친 상태이며 군산시의사회를 중심으로 한 사단법인 쌍천이영춘박사기념사업회도 창립 되었다.

이로써 이영춘 기념관 건립에 따른 문제들이 다 해결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이영춘박사 기념관을 건립할 수 있는 객관적인 조건이 갖춰진 만큼 예산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기념관 준공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춘 박사기념관 건립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 관련 기관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병상 이영춘 박사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영춘 박사 기념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준 경암학원과 후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기념관 건립을 기점으로 해 이영춘 박사 업적을 전국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이영춘 박사 기념사업은 군산 정신문화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릴 수 있는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관련 기관들이 이영춘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고 강조 했다.

한편 이영춘 박사 직계(아들)인 이주은씨는 자신이 관리하고 있던 가구 및 유품 213점, 서적 469권, 사진 199장 등 총 884점의 유품을 시에 기증한다.

이번에 기증된 유품은 이영춘 박사의 직인, 손가방, 의사면허증, 책장 등  개인적인 용품뿐만 아니라 개정농촌위생 연구소 연례보고서, 당시 찍었던 사진원본 등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 졌다.

특히 개정농촌위생연구소 연례보고서는 당시 개정을 중심으로 한 농촌의 위생 상태와 처방 등이 게재돼 의료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경암학원이 군산시에 무상임대한 이영춘 가옥은 현재 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 200호로  일본강점기인 1920년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가 별장으로 지은 것이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일본인이 시공하였고, 건축 당시 서울의 총독 관저와 서로 잘 지으려고 경쟁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 건물은 우리나라에서 건물을 짓는데 처음으로 '미터(ｍ)'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

외부형태는 유럽 양식을 띄며, 평면 구조는 일본식으로, 양식의 응접실과 한식의 온돌방이 결합된 한식, 양식, 일식의 복합 건축양식으로, 우리나라 근대 주거문화가 들어오는 양상을 보여주며 현재 TV드라마, 영화 촬영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