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이 문화도시로 탈바꿈을 시도 하고 있는 가운데 주목받는 창작무용극이 있다.

오는 10일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공연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그 주인공이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강점기 군산의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최대 농민항쟁으로 기록된 옥구농민항쟁을 그린 작품이면서도 군산의 문화콘텐츠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군산시는 근대문화역사창작 벨트화 사업을 기반으로 원도심 지역에 1천억을 투자하는 근대문화중심도시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뼈아픈 역사를 복원해 역사교육장으로 삼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원도심 활성화를 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근대문화중심도시 개발은 역사의 산 교육장으론 충분히 활용될 수 있으나 원도심 경기 활성화란 목적 달성은 쉽지 않다는 것이 행정과 학계의 일치된 견해이다.

군산이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문화상품이 있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문화콘텐츠의 필요성은 행정기관이나 학계 또는 문화단체에서도 공히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군산의 역사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부 예술계와 학계의 평이다.

지역의 역사를 소재로 하면서도 지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품이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는 당시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받았으며 일부 관람객들은 기립박수를 치기도 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