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교육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시작은 영어 교육이다.
군산 영어교육 인프라는 타 지역 그것보다 앞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원어민 교사확보 , 미공군 장교 자원봉사자 참여 , 영어체험학습센터 등 영어교육 인프라가 타 지역보다 앞섰기 때문이다.
특히 미군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무료영어 캠프 교실은 타 지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군산 영어교육의 경쟁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원익 교육장은 군산 영어교육 인프라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
그중에 하나가 군산의 인적 환경을 활용하는 것이다.
군산은 미 공군 기지가 있다.
미군 비행장에 근무하고 있는 미군 때문에 군산은 타 지역보다는 외국인 접촉 기회가 많은 지역이다.
문 원익 교육장은 여기서 착안 미 공군 조종사를 영어교사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았다.
미 공군 조종사들은 미국 내에서도 최고 엘리트 교육을 받았다.
문 교육장은 미 공군 측과 협상을 통해 군산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자원봉사자들 모집하기로 합의를 봤다.
지난 2007년 최초로 미 공군 조종사들이 교사로 참여하는 무료영어캠프를 실시했다.
당연히 학생들의 참가비 역시 무료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미 공군 조종사와 한 달 동안 영어로 말하고 영어로 생활하는 영어캠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인 보조교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수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무료영어 캠프는 1년에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두 차례 실시된다.
2005년 문원익 교육장이 군산에 부임하면서부터 역점을 둔 것이 영어마을 설립이었다.
문원익 교육장은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영어권 문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외국과 같은 교육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어마을을 설립하기 위해 문 교육장은 2005년부터 학부모들과 교육 관계자들과 인천 영어마을 답사를 했다. 영어마을 설립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다.
또한 상급 기관인 도 교육청 관계자들을 만나 영어마을 필요성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 작업을 했다.
또한 군산시 관계자도 만나 영어마을 설립을 지원해 줄 것을 설득했다.
군산영어체험학습센터는 5월 도비와 시비 등 20억원을 확보 투입해 소룡동 소재 옛 군산해양대학 건물에 ‘군산영어학습체험센터’를 열었다.
연간 2500여명이 체험학습을 받는 이곳에는 군산의 특색을 알리는 ‘군산관’이 설치돼 군산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동안 쌓아 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험학습과 지식 기반학습이 어우러진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등 총체적 영어교육을 실시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군산영어체험학습센터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리큘럼 등을 거친 군산지역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외국인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물로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정부가 공개한 전국 180개 교육청별 성적 순위에서 군산지역 초등학생 영어 성적은 전국 180개 지역에서 88위를 차지 했으며 중학생은 95위를 차지 했다.
이같은 성적은 ‘군산지역 학생들 실력이 떨어 질것이다’는 막연한 속설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문원익 교육장은 “교육은 단 기간에 성과물을 낼 수는 없는 것이다”고 지적하고 “인내심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문 교육장은 “군산지역 학생들의 성적을 대표하는 고등학생 성적은 결국 초 중학교에서 얼마나 잘 관리하고 투자했는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학부모와 협력기관 등에서 초 중학교에 대한 관심을 부탁 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