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새만금 군산경제자유구역에 국제학교(외국인교육기관)를 설립할 필요성이 공식 제기됐다.

호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전천운 교수(군산시발전협의회 교육복지분과위원)는 25일 개최된 군산시발전협의회 총회에서 군산 국제학교 건립 필요성을 지역 발전 과제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전 교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계기로 군산 교육의 질적 발전 및 국제화를 바라는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의 대외종속 심화를 덜어주는 선에서 국제학교 설립 운영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교수가 군산 지역의 교장 및 교감, 교사, 학부모, 학생 등 총 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64%, 학생의 54.5%, 교원의 47%가 국제학교 설립이 초중고 교육의 질적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학부모는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교원은 직급이 높을수록 새만금군산경자구역의 국제학교 설립이 군산교육의 국제화에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새만금 군산경자구역에 국제학교 설립시 교원의 69.8%, 학부모의 67%, 학생의 58%는 교육격차를 더욱 확대해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소득이 낮고, 고등학교 교원일수록 국제학교 설립에 따른 교육 기회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컸다.

국제학교 입학과 관련해 학부모 67%, 학생 46.5%, 교원 45.9%는 입학하거나 입학시킬 용의가 있다고 답변해 학부모들의 입학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소득별 입학의향은 월 150만원 미만 세대 50%, 150~300만원 세대 57.1%, 300~450만원 69.3%, 450~600만원 74.2%, 600만원 이상 90%로 조사돼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국제학교 입학의향이 높았다.

전천운 교수는 “교육불평등 문제는 군산지역 내에서 경제적 능력에 따라 발생할 수도 있지만, 전주 등 인근 도시의 부유한 계층 자녀들이 대거 몰려들 경우 군산시민 대부분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도 있다”며 “군산의 교육수요자가 만족 할 수 있고, 교육의 공공성과 주체성을 추구하는 방향에서 군산에 외국교육기관을 설립하는 것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