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동예술의거리조성위원회(위원장 이상훈)는 5일부터 12일까지 개복동일대에서 여성인권을 주제로 한 ‘꽃순이를 아시나요‘ 전시회를 갖는다.
꽃순이를 아시나요는 개복동 성매매 여성 화재 참사로 죽은 여인들을 추모하고 여성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재고하기 위해 열리는 것으로 이상훈 고보연 조권능 등이 참여한다.
개복동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여성인권과 현대예술의 또 다른 해석으로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혹은 자신에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묻고 답하는 사유의 계기를 만들어 예술이 가진 소통의 기능에 목적을 두고 있다.
또 현재 개복동의 빈 점포를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개복동 지역의 낙후된 현황을 외부에 알리고 예술의 거리로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다.
개복동 예술의거리 조성위원회 이상훈 위원장은 “개복동 예술의 거리를 통해 우리 시민들이 예술문화를 한눈에 살펴 볼 수 있고 다원예술문화를 통해 현대문화예술의 흐름을 소개하는 전시와 미술강좌,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전시회는 군산미술의 조명과 함께 개복동 작가초대전, 외부작가와 신예작가전으로 한국현대미술의 흐름과 군산미술의 흐름을 조명해 볼 수 있고 군산의 미술문화를 새로운 감각을 통해 새롭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복동 일대는 2001년 1월 29일 한 성매매 업소에서 작은 불이나 당시 14명의 매춘여성이 숨진 사건 이후, 슬럼화가 급속히 진행돼 오다가 미술인들의 작업실로 하나둘씩 채워져 현재는 스튜디오 16곳과 갤러리 6곳이 자리잡아 군산의 예술거리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