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중심도시의 핵심 사업인 군산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이하 문화벨트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문화벨트사업은 그동안 군산대학교와 경원대학교가 공동으로 마스터 플랜 용역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최종 결과 보고회를 오는 16일 갖는다고 시 관계자가 밝혔다.
이번 마스터 플랜은 시가 추진하는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첫 발을 뗀 것으로 의의가 있다. 마스터 플랜의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향후 시민들의 역할을 점검해 본다.(편집자주)

군산근대역사문화벨트 사업은 공생 재생 상생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평화의 역사도시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표어는 내항에서 역사를 만나고 (meet) 원도심을 보고(see) 우리 역사를 살피는 (watch)으로 정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 건축물을 통해 군산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찾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군산근대역사문화벨트 사업은 문화벨트화 사업지구와  역사경관사업지구로 나눠 추진된다.
 
문화벨트화사업지구는 조선은행, 나가사키18은행, (구)미즈상사, 대한통운 창고 부지를 개조해서 예술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역사경관사업지구는 일제 건물이 산재해 있는 월명동 거리에 역사도로와 다양한 문화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곳은 길거리 자체가 역사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거리로 변신하게 된다.

구 조선은행은 1층에는 근대박물관을 2층에는 근대기초과학 및 기술체험시설이 들어선다.

1층 근대박물관에는 항만, 철도, 물류 등 당시 과학기술을 전시하게 된다.

2층은 군산의 근대 건축물의 상징격인 부잔교를 비롯해 해양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 체험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 군산을 통해 들어온 근대 산업기술을 소개 한다.

구)나가사키18은행은 본관에는 군산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방문자 센터가 만들어 지며 관사에는 벨트화 구역내 건물을 관리할 수 있는 관리사무소와 화장실 등 지원시설이 들어 선다.

대한통운창고 부지에는 옛 건물 외형을 기본으로 건물을 신축하며 복합미니소극장을 만든다.

미즈상사는 1층은 카페 등 상업시설 2층에는 근대도서 및 인쇄물 전시관이 들어선다.

이들 건축물들 외형은 일제 강점기 시대 그대로 복원하게 된다.

물론 주변 환경 역시 우리나라 근대시대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도록 디자인된다.

역사경관사업지구는 근대역사경관로, 숙박시설 및 문화시설, 장터시설, 상업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청소년 문화공간을 조성해 청소년들이 즐기는 체육시설과 공연시설 및 만남의 장소 등이 들어선다.

역사경관지구는 거리디자인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대도시의 시설물들이 들어서는 것이 아니라 역사성과 현대적 감각이 곁들어진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시 관계자는 16일 최종 연구보고회를 통해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마스터 플랜을 최종 확정하고 이에 따른 실시설계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사진은 조선은행 인근에 있는 장기18은행 내부환경개선안

문화전문인력 양성시급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현재 진행중인 군산근대역사문화벨트화사업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현재 국회에 1,000억원이 예산이 상정된 상태이다.

국회에서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비 예산이 통과되면 군산 원도심 지역에 오는 2016년까지 총 1천억원의 자금이 투자 된다.

엄청난 자금이 투자되는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성패는 시민의 참여여부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엄격히 말하면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서 군산시 역할은 하드웨어를 제공하고 소프트 웨어는 시민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근대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선은행, 히로쓰 가옥 등을 관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운영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문화공간 방편 신석호 대표는 “군산이 문화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변화들을 이끌어 갈 역량 있는 문화인력 양성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학이나 문화관련 단체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역량 있는 문화활동가 또는 기획가 등을 육성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