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와 시민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한 전시회가 23일부터 정갤러리(수송동 다나소아과 옆)열리고 있다.
‘군산- 역사의 기억과 도시의 재생’이란 주제를 가지고 임시공간 방편 소속 작가들과 문화동아리 36.5도 회원들이 공동으로 작업을 한 것이다.
채만식의 탁류에 나오는 군산의 옛 길을 시민들과 작가들이 산책하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발굴해 사진으로 찍고 그림으로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 전시회를 갖는 것이다.
작가와 문화동아리 36.5도회원들은 조선은행, 째보선창, 선양동에 있는 정주사집터, 역전주변에 있는 금호병원터, 개복동의 동년거리 등 탁류소설에 나오는 원도심 지역을 탐방했다.
임시공간 방편 신석호 대표(왼쪽) 문화동아리 36.5도 김승옥 회장(오른쪽)
이들은 대학시절 자치방, 미원동의 신작로, 역전 뒤편의 돌산 등 개인의 추억과 관련된 곳을 사진 찍고 이야기를 서술했다.
36.5 회원들이 제공하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은 작가들에겐 영감을 주었고 이야기가 있는 사진과 그림이 만들어 진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임시공간 방편 신석호 대표는 “시가 추진하는 근대문화심도시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원도심에 숨어 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발굴해 그것을 콘텐츠화 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탁류에 나오는 군산 옛길은 문학과 시민의 삶이 녹아든 지역이므로, 이 길에 대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기획에 참여한 문화동아리 36.5도 김승옥 대표는 “시민들은 원도심 지역과 관련된 아름다운 추억은 한 두 개씩은 다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시민들이 가지고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는 군산 문화콘텐츠의 훌륭한 소재거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 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