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대표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벚꽃예술제의 명칭변경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벚꽃예술제는 지난 1996년부터 사용된 명칭으로 당시 전군도로 벚꽃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벚꽃이라는 명칭은 새만금 시대 군산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벚꽃 축제 자체가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새로운 명칭 필요성이 제기 되었다.

벚꽃예술제 주관 단체인 군산예총은 지난해부터 명칭 변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었으며 곧 있을 이사회에 명칭변경을 안건으로 채택할 계획이다.

군산문화원 역시 벚꽃예술제는 새만금 시대 군산정신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으며 명칭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 새만금과 어울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의 모든 축제를 심사· 평가하는 축제위원회에서도 지난해부터 명칭변경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문동신 시장 역시 벚꽃이 50만 국제관광도시를 향한 군산시의 염원을 상징하는데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 졌다.

이처럼 벚꽃예술제에 관련한 주요 단체들이 벚꽃예술제 명칭 변경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 관계부서에서는 ‘명칭변경 적극 검토‘ ’축제 기간중 시민 여론 수렴‘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 벚꽃예술제는 10년 이상 사용해 정착단계에 있으며 일부 참여 단체는 기존 명칭을 고수하고 있어 올해  벚꽃예술제 기간에 시민들 여론을 수렴한 후에 명칭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 벚꽃예술제 명칭 변경을 위한 방안 마련을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오현 사무국장은 “벚꽃예술제 명칭변경 문제는 곧 있을 이사회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할 것이며, 시가 명칭을 결정하면 시와 상의해서 사용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다” 고 말했다.

뜻있는 시민들은 명칭변경은 지난해부터 관련 단체와 축제위원회에서도 거론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시가 의견수렴을 내세워 명칭변경을 미적거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김모씨(44)는 “명칭 변경 문제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이다”고 지적하고 시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시간을 끄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벚꽃예술제에 참여하는 일부 단체가 반대를 한다고 해서 그 단체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고 일침.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벚꽃예술제는 명칭과 내용을 새만금 시대에 어울리게 변화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소비성 행사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면서 다른 한편으론 군산의 정체성을 살리는 축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