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중앙고등학교(교장 김성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다시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신청한 가운데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도 교육감 후보들 사이에서도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두고 찬성과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는 등 자율형 사립고가 교육계 안팎에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중앙고등학교 총동창회(회장 서찬석)가 모교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30일 총동창회는 성명서를 통해 “군산 중앙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은 군산교육 발전을 나아가 전북 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며 “2만 여명의 동창회원 모두가 자율형 사립고 지정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000여 명에 달하는 초·중·대학생이 전북을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육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자율형 사립고 지정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산 중앙고는 1955년 개교 이후 5단계 창조 교육을 통해 점차 발전하고 있다”며 “총동창회는 자율형 사립고 지정과 운영에 관한 재정적 후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군산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은 자율형 사립고 전환 신청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산자율형사립고반대시민공동대책위(위원장 장윤상)는 25일 도교육청에서 도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신청 반려와 교육감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한편 현재 교육감 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율형 사립고 정책은 고교 평준화 해제, 고교 입시 부활, 고교 등급제 합법화로 이어져 교육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사교육비 증가로 결국 계층 세습을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졸속 교육 정책 보다는 교육 투자와 프로그램 혁신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앞 당기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자율형 사립고 지정 여부는 빠르면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며, 지정시 올 하반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한편 자율형 사립고는 수업 일수를 법정기준의 10% 범위에서 감축, 운영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도 국민 공통 기본교육과정의 50% 이상만 편성하고 나머지는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