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에 대한 군복무를 산업기능요원제도를 통한 대체복무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차관은 6일 마이스터고인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교장 김동호)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국방부와 긴밀한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차관은 “3년 기간 동안 우수한 기술능력을 익힌 졸업생들이 군복무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산업기능요원제도를 대기업으로 확대함은 물론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마이스터고 추진현황 점검 및 간담회 참석차 이날 기계공고를 방문한 이 차관은 학교 내 각종 실습현장을 견학하고, 실습중인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전문기능인으로 성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김찬기 전라북도부교육감을 비롯 이학진 군산시부시장, 이상도 현대중공업(주)군산조선소인사부장, 김광수 두산인프라코어(주)군산공장상무이사, 학부모, 학생, 교사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학교현황 설명 및 질의응답순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차관은 마이스터고 지정 전후의 학습분위기, 교과과정의 애로사항, 향후 추진계획 등에 청취했으며, 다음은 참석자별 질의응답을 간략이 요약했다.
(이 차관) 마이스터고 지정 전후 다른점은? (두승 기계공고 교사) 우선 수업분위기가 확연히 틀려졌다. 1학년 신입생들이 의욕적으로 학업에 참여하다보니 선배인 2,3학년도 학습능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 차관) 마이스터고 지정 후 학생수 감소에 따른 학교운영 변화는? (김동호 교장) 기존 2,3학년은 학급당 30명이 교육을 받고 있지만 현재 1학년은 20명으로 면학분위기가 무척 좋다. 하지만 학생수에 따른 교원수급율이 전북의 경우 어려운 실정인데 마이스터고만이라도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
(이 차관) 두산인프라코어와는 어떠한 산학협력을 하고 있는지... (김광수 상무이사) 현재 단계는 마이스터고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가는 과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와 기업이 생산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력을 같이 양성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론교육과 더불어 실무현장을 느낄 수 있는 견학기회를 다양히 제공해 나가겠다.
(이 차관) 학부모 입장에서 마이스터고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김중진 학교운영위원장) 과거 기계공고는 소위 골칫거리로 평가하는 했는데 2010학년도 신입생 경쟁률이 3.84대1을 보듯이 이제는 우수한 학생들이 대거 몰리다보니 주위 시선도 많이 좋아졌다. 이렇듯 교육환경이 좋아진만큼 향후 학교운영을 위해 교과부의 다양한 지원이 뒷받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차관) 많은 기대감 갖고 마이스터고를 입학했는데 실제 느낌은? (라하빈 학생대표) 중학교 재학 당시 선생님들의 대기업 100% 취업이라는 홍보를 믿고 입학하게 됐는데 막상 교육을 받아보니 취업걱정은 사라졌다. 앞으로 제1의 기능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 차관) 마이스터고에 대한 군산시의 평가는? (이학진 부시장) 마이스터고는 맞춤형 교육이자 가장 바람직한 교육이라 생각한다. 유럽의 경우 고등학교 재학 시절 기업과 학교가 인턴쉽을 체결해 졸업과 동시에 학생들이 산업현장에 바로 투입되는데 마이스터고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 차관) 학부모님들도 마이스터고에 대한 기대가 클텐데... (전연석 학부모 대표) 저희 아들의 경우 기존 인문계고를 1년 다니다 자퇴하고 마이스터고를 지원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신입생들은 3년 졸업후 과연 자신들이 현대중공업이나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 이들이 대학을 진학한 다른 아이들에 비해 후회하지 않도록 정부나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이 외에도 ▲기숙사 리모델링에 따른 도서관 폐쇄, 학생들 위한 다목적관(도서관) 신축 ▲전문대학 졸업 후 취득 가능한 산업기사 취득 기회 제공 ▲100% 교원수급율 등을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