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대학교 시설 이전 등이 대안(군산미래신문 10월19일자 인터넷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립 군산대학교가 일부 캠퍼스를 원도심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대와 군산시 등에 따르면 침체일로에 처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학교 프로그램 참여 접근성 향상을 위해 대학 일부 시설을 원도심 일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시설 일부 이전이 성사되면 원도심 활기는 물론 미룡동 본 캠퍼스 및 새만금 캠퍼스와 더불어 군산대의 성장권역도 확대된다.

원도심으로 대학 시설이 이전하기 위해서는 적정 부지와 장소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지역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대와 군산시는 9일 군산대에서 첫 간담회를 갖고 캠퍼스 이전 방안 및 해결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학 캠퍼스가 원도심에 들어설 경우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다소 도움이 기대될 것이라는 군산시의 행정적 판단과 지역 대학으로서 지역과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려는 대학 측의 관심이 일치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첫 회의기 때문에 뚜렷한 계획이나 가시적 성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시설이전에 긍정적인 대학 측의 입장과 가능한 성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군산시의 의지는 확인됐다.

군산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떤 부지에 대학의 어떤 시설물을 이전할 지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제한 후 “일부 시설이전을 위해 백지상태에서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대학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소통 없는 대학의 독자적인 계획보다는 시의원, 교육기관, 군산시 등 유관기관과의 접촉을 통해 이견을 좁히고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부지가 결정되면 학과가 구도심으로 옮겨질 수도 있고 평생교육원, 어학원, 미술관 등이 이전할 수도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관, 지역주민 등과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대학캠퍼스의 원도심 이전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방안인 만큼 대학과 군산시에만 맡기기 보다는 원도심 주민, 시의원, 교육기관, 대학, 군산시 등이 고르게 참여하는 협의체 등을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관심과 협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