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 산업단지 내 기업입주가 러쉬를 이루면서 야간대학 개설을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군장국가 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등 산단 지역관련협의회는 지난 10월 전북기업의 날 행사 당시 김완주 도지사에게 “현재 산단 근로자 상당수가 대학 학위 취득을 희망하고 있지만 교대 근무 등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단 내 야간대학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완주 도지사는 근로자들의 교육기회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군산시에 야간대학 개설 추진을 의뢰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이달 중 산단 지역관련협의회 소속 70여 개 업체, 1만여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여론 및 표본조사를 거쳐 수요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군산시는 산단 내 야간대학 개설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관내 대학교와 기업체 협약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군산시는 관내 군산대학교와 호원대학교 등과 협의를 벌일 예정이며, 해당 대학들은 야간대학 개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표본조사를 거친 뒤 2, 3개 정도의 선호학과를 우선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단 근로자 정일모(39)씨는 “군산지역 대학들이 기술인력 공급을 위한 학과 개설에 나서고 있지만 산단 근로자들은 각종 여건상 대학 학위 취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입주가 러쉬를 이루는만큼 장기적인 차원에서 야간대학 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