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주최하고  군산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와 한국지역발전학회가 주관한 “근대건축물의 활용과 공간스토리텔링‘ 포럼이 14일 군산대학교 황룡문화관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근대창작문화벨트화 사업과 근대경관조성사업의 내용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자로 참여 했다.

주제 발표는 울산대 허영란 교수가 ‘장소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스토리텔링과 구술,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이 ’군산의 근대역사문화자원과 스토리텔링‘을 김미경 스토리텔링 전문가는 ’군산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한 스토리텔링 적용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를 했다.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은 ‘군산의 근대역사문화자원과 스토리텔링’이라는 제목으로 17개에 이르는 군산지역 근대역사문화자원을 소개하며, 군산이 일제 강점시대의 식민문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일항쟁문화도 함께 공존하는 복합문화를 가지고 있는 도시로 규정했다.

또한 ‘군산의 근대 역사 문화를 스토리텔링화 함으로써 타 지역과 차별화된 근대역사문화를 콘텐츠화 하고 미래 가치를 재조명할 뿐 아니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며 긍극적으로 도시경쟁력 발전에 기여케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미경 박사는 문화원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전문가로서 일본 제18은행, (구)조선은행, 군산세관, (구)히로쓰 가옥, 째보 선창, 동국사,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등 월명동 일대 근대문화도시 조성지역 등을 어떻게 스토리텔링 할 것인지에 대해 예시를 들며 설명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가진 초청대담은  김민영 군산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장의 사회로 안창모 교수(경기대), 구희진 교수(군산대), 장성화 박사(전북발전연구원), 박정희 의원(군산시의회), 박형철 위원(군산근대문화도시추진위), 정영선 이사(브랜드스토리), 홍의택 교수(경원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띤 초청대담이 진행되었다.
  
안창모 교수는 ‘스토리텔링은 가장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해야 하며, 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가 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나가사키 은행을 통해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넌센스에 가깝다”고 지적하고 일본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나가사키 은행은 감동을 받을 수 있으나 군산인 또는 한국 사람에 관점에서 보면 감동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 했다.

구희진 군산대학교 교수는 ‘근대 군산의 공간과 삶과 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와 원도심지역을 배후의 옥구, 임피 등 농촌지역과 연계해서 파악해야 하며, 근대 군산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자료의 발굴과 체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북발전연구원의 장성화 박사는 ‘스토리텔링의 소재는 주민들이 공유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적이고 딱딱한 역사보다는 옛날이야기처럼 편하게 이야기하고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박정희 시의원은 ‘지난 20세기 전반기 갈등과 수탈의 공간을 재인식하여 후세의 산교육장으로 그리고 침체된 원도심권의 새로운 재생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안목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홍의택 경원대 교수는 ‘군산은 크게는 원도시의 기억할 만한 이야기를 찾고 만들어 도시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고, 이 도시를 활기차게 만들어야하는 주민과 상인들은 자신만의 집과 상점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군산시는 지역을 위해 이야기 디자이너와 함께 장소마켓터를 발굴 지원하고 적용하는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지자체의 역할도 강조했다.

한편 군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을 추진하며, 특히 오는 17일(금) 군산 내항 일원에서 역사적인 근대문화도시조성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