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씨 문중이 기증한 '요여'

제주고씨 문중이 기증한 상속서류

장미동 내항 인근에 건립중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해양물류유통과 근대문화를 중심 주제로  ‘국제무역항 군산의 역사는 미래가 되고’라는 주제로 21세기 정보화사회에 맞춰 재미와 체험교육을 줄 수 있는 디지털박물관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다.

군산시는 박물관에 보다 많은 역사적 가치있는 유물을 모으기  확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전시유물 수집운동을 시작, 현재 3952점의 유물을 확보했다.

확보된 유물은 청소년회관 향토자료실 이관물품 1921점, 시민기증물품 1892점, 매입물품139점 등이다.

특히 짧은 기간에 시민 기증물품이 1892점 확보됐다는 것은 박물관 건립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운영될 박물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박물관 관련 전문가들은 “오래된 물품을 소장가치로만 생각하는 세태를 볼 때 군산시민들의 유물 기증참여율은 매우 놀라운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인인장 기증품

확보된 유물 중에는 제주고씨 문중의 요여(장사를 지낸 뒤 신주(神主)와 혼백(魂帛)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작은 가마)와 토지소송서류, 이영춘 박사 유품 등 문화재급 유물과 조선은행 출근부, 대한제국시위대 칙령장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유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와함께 서수지역 농촌생활물품 399점 등 지역주민들이 오랜 세월 사용해온 생활용품도 기증돼 군산지역 생활사를 확인하는 소중한 자료 활용이 기대된다.

군산시는 박물관이 개관하는 내년 8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시민 기증운동을 추진해 유물들을 박물관에서 통합관리하고, 향후 전시관으로 활용될 이영춘 가옥, 구 조선은행, 일본 제18은행 등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내항 장미동 1-67번지 인근 연면적 4,248㎡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사업비 182억을 투자하여 건립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