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관광 경쟁력은


사실 이러한 현상은 새만금 방조제 도로 개통 전부터 예견되었다.

부안은 변산반도, 선운사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관광지가 있는 반면에 군산은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관광지가 없다.

또한 조선시대 실학의 대부인 반계 유형원 유적과 조선시대 유학자 정여립 유적지는 학술단체 또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필수 답사코스이다.

이화우에 흩날리제로 시작되는 이매창의 사랑은 관광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숙박시설은 부안에 대명리조트가 있어 군산은 경쟁 자체가 되지 못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부안은 전국적인 유명 관광지와 함께 이매창 유형원 정여립을 소재로 한 스토리 텔링이 절묘하게 짜여져 관광산업 경쟁력을 뒷받침 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에서 출발하자


군산이 관광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인문학에서부터 새 출발 해야 한다.

군산은 조선시대부터 근대시대를 거쳐 새만금 개발까지 끊임없이 성장하는 산업도시이다. 관광과는 거리가 먼 도시인 것이다.

군산이 새만금 관광시대를 맞이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관광 개념이 아닌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은 인문학이다.

인문학을 활용해 군산이 가지고 있는 전국적인 인물과 역사적인 사건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최무선 장군, 조선의병 총 사령관 임병찬 장군, 이영춘 박사, 옥구농민항쟁과 전국 최초 여성노동자 파업인 선미공 파업, 호남최초 3.1운동 발생은 자랑스러운 군산 역사이다.

이러한 인물과 사건을 좀 더 세밀하게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군산을 아는 인문학자들이 참여해 이론적으로 정립을 해야 한다.

향토사학자의 기초자료 발굴과 인문학자들의 이론정립 그리고 작가들의 스토리텔링 작업을 통해 군산의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총리실 새만금추진기획단이 발간한 새만금 스토리텔링 책자에 군산이 빠지고 고군산군도가 들어간 것은 최치원의 선도사상과 진표율사의 미륵사상이 이론적으로 적립되었기 때문이다.

무대공연을 문화상품으로

군산은 타 지역처럼 무형문화재가 업는 지역이다.

무형문화가 없다는 것은 다른 한편으론 정신문화와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는 소재거리가 없다는 것과 같다.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 관광지와 무형문화재가 없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군산을 상징할 수 있는 무대공연을 상설화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군산은 수년전부터 창작 오페라 만인보와 창작무용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가 공연되고 있다.

오페라 만인보는 군산이 낳은 세계적인 대 문호 고은 선생의 시집 만인보를 소재로 한 것이며, 창작 무용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일제 강점기 전국 최대 규모의 옥구농민항쟁을 소재로 한 것이다.

이 두 작품은 수년간 정기적으로 공연된 것으로 매년 공연때마다 작품성이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을뿐만 아니라 상징성에서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은 선생은 전국적인 인지도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의 상징성 때문에 군산을 문화도시로서 이미지 메이킹을 할 수 있다.

옥구농민항쟁은 비록 전국적인 인지도는 없지만 군산근대문화도시로서 강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다.

따라서 오페라 만인보와 창작무용극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느가를 정기적으로 공연해 군산의 이미지메이킹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