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주민들이 제출한 초등학교 이전 및 통합 진정서에 대해 전라북도교육청이 부정적 입장을 회신했다.

원도심의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원사모)에 따르면 전라북도 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진정서에 대한 회신에서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며, 이전 및 통폐합은 학생과 학부모, 동창생 및 지역사회 의견 수렴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의 이러한 원론적 내용을 담은 회신은 사실상 군산초등 등 원도심권 초등학교 이전 및 통폐합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어서 향후 추진과정에서 교육당국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데 애요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원도심권 학교 학부모 등을 만나 이전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달 중 교육당국 및 유관기관, 주민 등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거지가 나운동이나 지곡동 등 원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원도심권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학보내기 운동도 검토키로 했다.

원사모 관계자는 “학생들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이자는 취지에서 원도심권 학교 통합 및 이전문제가 대안으로 떠오른 만큼 교육 수요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도심 주민들의 초등학교 이전 및 통합 입장에 대해 군산초등학교를 비롯한 교육계에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학교 측과의 공감대 형성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