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추진하는 근대문화도시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군산의 60년대에서 80년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사진전이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군산대 박물관에서 오늘 16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군산의 원로사진가 신철균 씨로부터 기증받은 군산대 김수관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사진 중 60여점을 선보인다.
군산의 기억전이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군산의 60년대에서 80년대까지 군산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사진들이 전시 된다.
전시되는 사진 중에는 일제 강점기 이후 군산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이 전시 된다.
1964년 촬영된 군산전경 사진은 민둥산인 월명산과 그 당시의 시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진의 선명도나 각도 등이 뛰어나 중앙동이나 월명동 그리고 영화동에 살았던 사람들은 과거 자신의 집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다.
당시 허허벌판이었던 나운동 일대를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군산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다.
구시장이 되어버린 공설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황제예식장 자리, 나무에 바구니를 대충 걸어 놓고 농구하던 학생들, 딱지치기 하는 어린이, 만화방 앞을 서성이는 꼬마들.
60년대 군산의 생활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어 지난 날 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최근 개발된 수송지구 몇 년 전 사진도 전시 된다.
몇 년 전 사진이라고 하지만 깃발 꽂인 논 한가운데 있었던 한 채 남았던 집은 상전벽해의 급속한 변화를 느끼게 하고 있다.
사진을 제공한 김수관 교수는 “ 이번 전시는 변화이전의 군산의 모습과 지난 우리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라는 점에서 일반시민 그리고 학생들의 관람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